[리포트]
한미정상회담 관련 소식 뉴스분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하태원 국제부장 나와 있습니다. 키워드 부터 소개해 주시죠?
3주 앞으로 다가온 북-미 정상회담. 살얼음판을 걷는 듯 불안 불안합니다. 길잡이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한 문재인 대통령도 노심초사하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오늘 공개됐던 한미정상회담 30분 차근차근 짚어보겠습니다.
[질문1] 문재인 대통령이 1박 4일이라는 일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러 간 것도 결국 트럼프 구상을 알고 싶어서였을 텐데요. 핵심은 무엇인가요?
3주 앞으로 다가온 정상회담의 핵심을 두가지 키워드로 명확하게 설명했습니다.
단계적 비핵화가 아닌 일괄타결 방식으로 북한의 핵폐기가 이뤄져야 한다는 말이고,
매우 짧은 기간에 초단기적으로 비핵화를 마무리 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첫 4년 임기가 끝나는 2020년까지는 확실한 매듭을 짓겠다는 뜻입니다.
[질문2] 문재인 대통령은 어떤 내용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고 왔습니까?
트럼프 추켜세우기와 워싱턴에 팽배하고 있는 비관론을 잠재우는 것이 문 대통령의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과거에 실패했었다고 이번에도 실패할 것이라고 미리 비관한다면 역사의 발전이란 것은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의 이 극적인 변화, 긍정적인 상황 변화를 이끌어내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호응도 일정 부분 이끌어 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김정은 위원장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했죠. 북한이 부자나라가 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경제보상 약속입니다.
[질문3] 하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죠?
김정은 위원장이 뻣뻣하게 나오는 것은 시진핑 주석 탓이라고 판단한 듯 합니다. 다롄에서의 두번째 만남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을 세계 수준의 포커 플레이어라고 부르면서 문 대통령에게 돌발질문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시진핑 주석은 세계적 수준의 포커 플레이어입니다. 문 대통령은 다른 의견일 수 있겠군요. (두 번의 북중회담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습니다. 하긴 문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중국에서 너무 멀지 않은 옆에 살고 있죠.
"곤란하실텐데..."
"이웃나라인데..."
뒷 부분은 뼈 있는 농담으로 들립니다.
시주석이나 김 위원장 편들지 말고 북한 비핵화 압박 대열에 확실히 동참하라는 묵직한 견제구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질문4] 그야말로 순간순간 살얼음판 같은 순간이 있었군요. 그런데 끝나는 순간까지도 매끄럽지 못한 장면이 있었다구요?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하면서 예상보다 길었던 30분간의 기자회견이 마무리 되는 듯 했습니다. 곧바로 단독정상회담이 이어지기 때문에 장내를 정리하면서 좀 소란스러운 장면이 이어졌는데. 한국 기자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질문을 이어갔고 문 대통령이 답을 했습니다. 통역은 없었습니다.
문제는 다음 장면입니다. 들어보시죠.
상대국 정상이 공식적으로 발언한 것인데 들을 필요도 없다는 말이 좀 귀에 거슬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결례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습니다.
[질문5] 그나저나 북미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열리나요?
열린다에 걸겠습니다. 99.9%는 아니더라도 90% 이상 열릴 것으로 봅니다. 참고로 오늘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 출장일정을 확정했습니다. 10일 싱가포르 도착예정입니다.
하태원 국제부장이었습니다.